2018년 등재, 문화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이하 산사)은 오늘날까지도 유·무형의 문화적 전통을 지속하고 있는 ‘살아 있는 불교 유산’입니다. 산사는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었는데요, 통도사(경남 양산), 부석사(경북 영주), 봉정사(경북 안동), 법주사(충북 보은), 마곡사(충남 공주), 선암사(전남 순천), 대흥사(전남 해남) 등 7개의 사찰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들 사찰은 종합적인 불교 승원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이라 할 수 있습니다. 모두 불교 신앙을 바탕으로 종교 활동, 의례, 강학, 수행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다양한 토착 신앙도 포용하고 있지요. 산사는 경사가 완만한 산기슭에 자리잡아 주변의 숲과 시냇물 등 자연으로 사찰의 경계를 삼는 ‘개방형’ 구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자연환경에 순응해 최소 규모로 축대를 쌓고 사찰을 지었기에 건물의 배치가 비대칭적이고 비정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사찰의 영역을 넓힐 때에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따랐는데요, 그런 까닭에 곡저형, 경사형, 계류형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 유형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