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등재, 문화유산

고인돌은 거대한 바위를 이용해 만들어진 선사시대 무덤의 일종입니다. 보통 커다란 덮개돌과 이를 지탱하는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굄돌 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권력을 지녔던 중요 인물의 장례와 공동체의 종교적 의식에 쓰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고인돌은 세계적으로 분포해 있으며, 지역에 따라 조성된 시기와 형태가 다릅니다. 한국의 고인돌은 한반도 전역에서 발견되지만, 주로 전북 고창, 전남 화순, 인천 강화 등 세 지역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한 지역당 수백 기 이상의 고인돌이 모여 있는데요, 이렇게 높은 밀집도와 다양한 유형을 보여주는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은 고인돌 문화의 형성 과정과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또 한국 청동기시대의 사회구조 및 동북아시아 선사시대의 문화 교류를 연구하는 데 꼭 필요한 매우 중요한 유산입니다. 이 세 지역의 고인돌 유적은 세계의 어떤 다른 유적보다 선사시대의 기술과 사회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