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습센터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열일곱 살 미앗
- “학습센터에 못 나온 지 몇 달 됐어요.”
열일곱 살인 미앗(Myat Thinzar Lewin)은 학습자 중에서도 똑똑하고 성실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더 이상 학습센터에 나오지 않는다니…’
미얀마의 농촌 지역 주민 대부분이 그러하듯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보니 이유는 굳이 묻지 않아도 짐작이 갔습니다. 어린 동생과 할아버지 부양을 위해 일을 해야만 했던 미앗은 또래 친구들 처럼 학교에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해 학교에 가지 못한 청소년을 위한 지역학습센터에 잠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돕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던 미앗. 몇 달 전 생계를 책임 지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미앗은 주 6일 일하는 봉제공장에 다녀야 했고, 결국 학습센터에 나올 수 없었다고 합니다.
- 학교 밖 아이들이 공부할 교재와 선생님이 필요합니다.
- 미얀마에서 상황이 여의치 않아 학업을 중단한 청소년은 미앗 뿐만이 아닙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교육시설에 나오는 많은 미성년 학습자들 대부분이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을 합니다. 미얀마의 수많은 청소년들이 매일 새벽 3시부터 11시까지 고무농장에서 고무 채취작업을 하거나, 어른들도 힘겨운 공사장 육체노동을 하거나, 안전하지 않는 환경 속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일을 합니다. 통계에도 집계되지 않는 수많은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도 생계를 위해 고된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앗과 같은 미얀마의 청소년들이 다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합니다. 당장 가족의 생계를 고민해야 한다면 공부를 할 수 없습니다. 한 아이에게 매달 9000원의 학습장려금을 지원하면 더 많은 청소년들이 가족의 생계 걱정 없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을 하게 되면 많은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습센터를 찾게 되고 더 많은 청소년들을 가르칠 선생님과 교재가 필요합니다.
- 힘겨운 노동을 하고도 한 시간씩 걸어 공부하러 오는 아이들
- 피곤할 법도 한데 몇몇 아이들은 힘든 일을 마친 후 한 시간을 넘게 걸어 학습센터에 옵니다. 학습센터로 나오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아픈 사람을 돕는 의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한다는 아이,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있어 직업학교 진학을 위해 공부한다는 아이, 기계 수리/정비에 관심이 있다는 아이 등 이유는 다양했지만, 궁극적 목적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주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비형식 중학교육을 비롯한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뿌리를 내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체들의 협력과 외부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미앗과 같은 아이들이 교육의 권리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나눠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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