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메시지 

2020.10.11

세계 소녀의 날을 맞아 우리는 불평등과 편견의 장벽을 극복한 전 세계 수백만의 소녀들의 노력을 기념하고자합니다. 

세계 소녀의 날의 핵심인 평등을 향한 열망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소녀들의 교육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은 수백만 명의 소녀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인내하기 보다는 스스로 정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소녀들이 자신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위해 직접 나설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이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도구로 간주했던 것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본적인 권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악화되었을 때 무려 7억 6천 7백만 명의 여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하는 식사와 지원을 박탈당하고, 강제 결혼, 가정 폭력, 조기 임신의 위험에 더 크게 노출되었습니다. 몇몇 나라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후 성별에 따른 성폭력이 30%까지 증가하기도 했습니다. 

이미 코로나19 이전에도 1억 3천만 명의 소녀들이 학교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1,100만 명의 소녀들이 다시는 교육을 통한 해방을 이뤄내지 못할지도 모르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많이 노력해야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정점에 있는 현재, 이러한 이유로 유네스코는 70개국에 걸친 150개의 파트너들을 모아 세계교육연합(Global Education Coalition)을 발족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소녀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캠페인을 출범시킬 수 있었습니다. 1995년 베이징선언 이후 지난 25년간 쌓은 기반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노력은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이번 세계 소녀의 날에 발표되는 성평등을 중심으로 한 유네스코 세계 교육 현황 보고서(GEM 리포트)에서 알 수 있듯, 1995년 이후 1억8000만 명의 여학생들이 초등 교육이나 중등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등 교육을 받는 소녀들의 수는 최근 25년간 3배나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여전히 많은 성차별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빈국의 시골지역에서는 오직 2%의 소녀만이 중등교육을 이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 수년간 유네스코는 이를 극복하고 평등을 이룩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그녀의 교육, 우리의 미래(Her education, our future)’ 이니셔티브를 통해 이러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이니셔티브는 더 나은 데이터와 공공 정책을 홍보하고, 최상의 교육 관행을 공유함으로써, 성차별을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보다 정의롭고 번영하는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유네스코는 모든 국가, 지역 단체, 시민 사회 등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성평등을 매일의 필수적인 실천과 헌신으로 삼을 것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