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까지 총 100명의 수상자 배출, 역대 수상자들 97% “여성과학자상 수상이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 끼쳐”
– 올해 학술진흥상에 김유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신진 여성과학자 4인 펠로십 수상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로레알코리아(대표 사무엘 뒤 리테일)가 후원하고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회장 백자현)이 주관하는 ‘2024 제23회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식이 6월 14일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서 열렸다. 뛰어난 성과를 이룬 여성과학자에게 시상하는 학술진흥상은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네크롭토시스(Necroptosis)’의 핵심 단백질 ‘RIPK3’의 암세포 내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낸 김유선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수상했다. 이와 더불어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신진 여성과학자에게 주어지는 펠로십 부문에는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조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이은정 연구조교수 ▲부산대학교 생명시스템연구소 이찬빈 연구교수 ▲성신여자대학교 화학에너지융합학부 박소현 조교수가 선정됐다. 학술진흥상 및 펠로십 수상자에게는 상장 및 상패와 함께 연구지원비 3천만원과 5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상장 수여식 이후 열린 패널토론에는 2006년 펠로십 수상자인 송은주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비롯한 역대 펠로십 수상자 3인이 참석하여 여성과학자상 수상 이후 어떻게 성장했으며,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활약을 하고 있는지 근황이 소개되었다. 본 상은 올해까지 총 100명(중복 수상자 포함)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역대 수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수상자들 중 97%가 여성과학자상 수상이 본인의 커리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2024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명단 및 소개글>
[학술진흥상 수상자]
아주대학교 의학대학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
김유선 교수는 세포사멸 기전과 염증반응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활동을 진행해왔다. 특히, 세포막을 붕괴시켜 스스로 사멸하는 ‘네크롭토시스 (Necroptosis)’의 핵심 단백질 ‘RIPK3’의 암세포 내 발현을 유도할 수 있는 기전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국제세포연구학술지인 셀 리서치(Cell Research)에 게재되었으며, 학계로부터 그 중요성과 파급력을 인정받아 국내 및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 해외 24개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임상연구로의 전환을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RIPK3’의 발현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Pellino 1)를 발굴하여, 현재로서는 치료제가 없는 피부세포 괴사질환에 대해 새로운 치료전략을 제시했고, RIPK3 활성화에 의한 골관절염 관련 연구를 통해 인공관절 수술 외에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던 골관절염에 대한 신약 및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근에는 염증성 대장암의 진행 및 예후,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세포의 에너지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NAMPT 유전자의 활성 조절을 이용할 수 있음을 밝혀내, 대장암의 효과적인 항암면역 치료법 개발의 길을 열었다.
또한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한국세포생물학회에서 학술운영위원, 위원장 등의 역할을 활발히 수행하였고, 과학정책위원 활동이나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본부의 전문위원 등의 활동을 통해 건강한 연구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 기여한 바 있다.
[펠로십 수상자 (1)]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박효정 조교수
박효정 교수의 연구는 간경변증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간암을 발견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뛰어난 검사기법을 제시했다. 간경변증 환자에게 초음파 검사를 활용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박 교수는 ‘비조영증강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제시하며 보다 효과적인 조기 간암 발견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효정 교수의 연구는 일반적인 초기 간암 검사법의 단점을 보완함으로써 간암 검사의 정밀성과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효정 교수는 2021년 서울시의사회 주관 제54회 유한의학상 우수상을 수상하였고, 2021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과제에 선정되어 지속적으로 활발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펠로십 수상자 (2)]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피부과학교실 이은정 연구조교수
이은정 교수는 멜라닌 세포 및 각질 형성 세포를 이용한 색소 연구 및 피부 질환 관련 세포 신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나노의학과 피부생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학문활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산화성 스트레스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기능성 멜라닌 세포가 소실되는 메커니즘을 탐구하여 백반증의 잠재적 치료 타겟을 발견했다. 2020년에는 멜라닌 세포의 사멸에 의해 유도되는 저색소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조성물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피부과학연구의 대표 저널인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와 British Journal of Dermatology 등에 주저자로서 논문을 게재하는 등 피부질환 분야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다.
[펠로십 수상자 (3)]
부산대학교 생명시스템연구소 이찬빈 연구교수
이찬빈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을 포함한 만성 간 질환 기전 및 치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발병률이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증가하는 것에 주목하여, 처음으로 간에서 성 특이적으로 발현되는 단백질인 포밀펩타이드 수용체2를 발견했다. 포밀펩타이드 수용체 2의 발현으로 비알콜성 지방간의 발병과 진행이 에스트로겐에 의해 직접 조절된다는 사실을 도출하고 지방간 질환 진행 차이를 설명해 줄 핵심인자임을 밝혀냄으로써, 성 호르몬을 기반으로 한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 대한 새로운 길을 제시했다.
[펠로십 수상자 (4)]
성신여자대학교 화학에너지융합학부 박소현 조교수
박소현 교수는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전기로 재생산하는 방법에 집중했다. 보다 뛰어난 열전소재를 개발하기 위하여 자가조립 단분자 박막의 열전 성능을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다양한 유기 분자 구조체의 열전 성능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분자 단위의 소재가 열전 디바이스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밝혀 내 초소형 고효율 열전 분자소자의 제작이 미래 화학공학 및 전자산업의 새로운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통찰력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 실마리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레알 그룹 I 세계 최대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은 115년 동안 전세계 소비자들의 뷰티 니즈를 충족시키는데 헌신해왔다. 로레알 그룹의 목적의식은 세상을 움직이는 아름다움을 만들어가는 것이며, 사회적·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지향하는 포용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로레알 그룹은 37개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래를 위한 로레알’이라는 지속가능성 목표를 담은 이니셔티브를 토대로 최고 수준의 품질, 효과성, 안전성, 책임감을 갖춘 뷰티를 선보이고 있다. 로레알 그룹은 전세계 90,000여 명의 임직원들과 함께 다양한 유통 채널 및 균형 잡힌 지역 구조를 통해 사업활동을 전개하며, 2023년 기준 412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로레알 그룹은 11개국에 걸친 20개의 연구 센터와 4,000여 명의 연구혁신 인력, 6,400여 명의 테크 및 디지털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뷰티의 미래를 개척하는 뷰티 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https://www.loreal.com/en/mediaroom/
로레알코리아 I 로레알코리아는 1993년에 설립되었으며, 과학적 혁신에 기반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제품들을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 로레알코리아는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인사이트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1,8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하고 있다.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2002~), 시티즌데이(2010~) 등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www.loreal.com/ko-kr/korea/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Women’s Bioscience Forum) I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은 여성생명과학기술인의 능력제고와 양성평등적 활용지원을 통해 국가생명과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일반 이익에 공헌하기 위하여 2001년에 창립, 2002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여성생명과학기술인 단체입니다. 여성과학인의 능력 및 지위 향상을 통해 생명과학기술 분야 및 국가 과학기술의 경쟁력 제고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국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리더십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자상 시상을 포함하여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