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학생들이 참가해 전국 방방곡곡을 행진하는 조국순례대행진은 “희망찬 조국의 내일을 향하는 젊은 대학인의 행진”을 취지로 1974년 8월 처음 시작됐다. 이후 1993년까지 1980년과 1988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된 이 행사에는 1천 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가해 4~6개의 경로를 걸으며 우정과 추억을 나눴다.
김규택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제7~8대 사무총장은 “조국순례대행진 사업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문화 육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었다”며 “(이 행사가 언론에 보도된 계기로) 한국위원회의 대외 접촉도 보다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전국을 누비는 학생들의 행렬은 해를 거듭할수록 경로 주변 주민들의 열렬한 환영과 격려를 받았다. 또한 여름방학을 활용한 학생 활동의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대학 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이후 많은 국내 단체들이 주관한 유사한 형태의 국토순례 프로그램의 원형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