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 문화유산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줄여서,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을 맞아 ‘한국 세계유산협약 가입 30주년 국제 세미나’가 오는 5월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된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외교부, 문화재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한국이 가입 30주년을 맞은 세계유산협약의 현주소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전망을 논의할 예정이다.
세미나 기조세션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이행과 운영 현황을 먼저 국제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유산협약을 어떻게 이행해왔으며, 그로 인해 어떠한 정책적 변화가 나타났는지를 살펴본다.
이어 진행될 첫 번째 주제 세션에서는 세계유산협약의 당면과제를 다룬다. 또한 세계유산 등재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된 등재 경쟁이나 경제적, 외교적 이해의 개입으로 인해 나타나는 정치화 현상 등, 협약이 지니는 본래 의미를 퇴색하는 도전과제도 논할 예정이다.
두 번째 주제 세션에서는 분쟁의 역사를 지닌 유산 해석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유산센터는 지난해 한국 외교부 지원으로 ‘기억의 유산 해석’ 연구를 진행했는데, 본 세션에서는 연구진 대표의 결과 발표를 토대로 인권적 관점에서 본 유산 해석 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의견들이 오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