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개발협력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유네스코말라위위원회가 협력하여 실행 중인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는 올해 10월 프로젝트 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현재 단계 사업의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브릿지 프로젝트는 말라위 지역학습센터들의 진정한 자립과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나피니 지역학습센터 내 옥수수 방앗간에는 옥수수를 빻으려는 마을 주민들로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옥수수 방앗간은 지역학습센터 운영 재원을 마련하고자 마을 주민들이 시작한 사업으로, 이곳에서 인기가 아주 좋습니다. 센터의 책임자이자 마을 촌장인 왈루사(Lyson Walusa) 씨는 “이 방앗간 덕분에 이제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학습센터 운영에도 보탬이 되어 주민들이 매우 기뻐한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지난 5월에는 옥수수 방앗간의 운영위원들이 방앗간의 체계적 운영과 자금 관리 방법을 배우기 위해 재무관리 워크숍에도 참가했습니다. 회계를 담당하는 차폴라(Lonny Chapola) 씨는 “재무관리 워크숍에서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소득창출 활동과 센터 운영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워크숍에서 배운 내용이 실제로 옥수수 방앗간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기뻐했습니다.
한편, 릴롱궤에 있는 뭬라 지역학습센터에서는 급식소 건축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현대그린푸드의 후원을 받아 짓고 있는 이 건물은 유아교실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소로 이용될 예정입니다. 현대그린푸드는 2015년 레소토에 ‘희망의 급식소’를 신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말라위의 급식소 건립을 지원하면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지원사업의 든든한 후원자로 활동중인 종합식품기업입니다. 이 급식소는 지역학습센터 급식소로 이용되지 않는 기간 동안에는 레스토랑으로 운영되어 소득창출에 활용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급식 조리 봉사활동을 해오던 마을 주민 다섯 명은 최근 조리워크숍에 참가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워크숍에서 급식 제공을 위한 기본적인 영양, 위생, 안전 교육뿐만 아니라 메뉴 개발과 조리 실습도 배웠습니다. 뭬라 센터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세굴라(Richard Segula) 씨는 “그간 센터의 급식 봉사활동에 헌신해 온 참가자들이 앞으로는 센터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한 소득창출 활동에서도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말라위의 브릿지 지역학습센터와 주민들은 이처럼 사업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진정한 자립을 위한 걸음마를 부지런히 떼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이제 센터가 곧 자신들의 자산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자산이 계속해서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도록, 브릿지 말라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전예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말라위 프로젝트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