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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호] 유네스코 꾸리에 / 고향 잃은 학자, 세상을 바꾸다
작성일 2017.12.01
담당부서 교육팀 분류 교육

[738] 유네스코 꾸리에

고향 잃은 학자, 세상을 바꾸다

 
12 18일은 세계이주민의 날이다.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온 이주민, 특히 난민 중에는 교육이나 학술 분야 종사자도 많다. 미국국제교육원(Institute of International Education, IIE)의 학자구제펀드(Scholar Rescue Fund, SRF)는 이들이 객지에서도 연구와 교육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SRF의 사라 윌콕스(Sarah Willcox) 디렉터가난민 과학자들을 돕는 이유와 가치에 대해 <유네스코 꾸리에>(2017 10~12월호)에 기고한 글 일부를 소개한다.

 

‘난민 보트에 빼곡히 들어찬 희망 없는 사람들.’ 미디어가 흔히 난민 소식을 전하며 전달하는 이미지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고향을 떠나야만 하는 사람들을 그저세상 불쌍한 사람들로 뭉뚱그려 표현하기에는 이들이 보이는 스펙트럼이 넓다. 이들은 사실 난민이기 이전에 부모이자 자식이었고, 무엇보다 한 사람의 당당한 직업인이었다. 이들의 꿈과 이상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낯선 땅에서도 얼마든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소중한 씨앗이다. 그 씨앗이 얼마나 위대한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는 바로 지난 세기 아인슈타인이 보여준 바 있다.

 

히틀러의 나치당이 독일을 장악하자 아인슈타인이 미국 망명을 결심한 것이 1933년이었다. 하지만국가로부터 억압받는 학자 이야기 21세기인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지난 2012년 미국국제교육원 학자구제펀드(IIE-SRF)에 도움을 요청한 한 이론물리학자의 사례도 이와 같다. 그는 유럽의 한 나라에서 10년이 넘도록 정치적 자유를 주장하며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쳤다. 그의 연구와 활동은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지만 정부의 감시와 압력 또한 나날이 심해졌고, 결국 그는 IIE-SRF의 도움을 얻어 미국으로 망명했다. 그의 경험과 학업 성과, 그리고 문화적 자산은 이제 그가 나고 자란 고향땅이 아닌 미국 사회의 발전과 다양성 증진에 도움을 줄 것이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의하면 매일 약 2 8300명이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난다고 한다. 이들 중 상당수는 학술적 잠재력과 재능을 가진 학자다. 아인슈타인과 슈뢰딩거, 한스 베테가 모두 타향에서의 연구와 업적으로 노벨상을 탔듯, 이들 난민 출신 학자에게 새 기회와 연구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은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 발전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미국은 1930년부터 10년간난민 출신 학자 구제 긴급위원회’(The Emergency Committee in Aid of Displaced Foreign Scholars)를 통해 400여 명의 난민 학자에게 새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경제학자 페트라 모서(Petra Moser)에 의하면 이 기간 동안 특히 유대인 학자들이 관심을 가진 분야에서 미국 내 특허출원 건수가 30%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늘날까지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미국에 노벨상을 안겨준 과학자 세 명 중 한 명이 타국 출신의 이민 혹은 망명자다.

 

난민 출신 학자에게 그저 새로 살 집과 연구를 지속할 수 있는 학교 혹은 직장을 구해주는 것만이 구제책의 전부는 아니다. 계획된 이주나 이민이 아닌, 경황 없는 도피나 망명을 통해 새 보금자리를 찾은 학자들 중 상당수는 자신의 과거 연구 결과물을 온전히 갖고 오지 못했다. 언어 문제 또한 학자들이 연구를 지속할 수 없을 정도의 장애가 되기도 한다. 아인슈타인처럼 고국에서부터 이미 세계적 명성을 쌓고 온 과학자가 아닌 한, 대다수 평범한 난민 출신 학자들에게 새 출발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이에 2002년 설립된 IIE-SRF와 기타 여러 관련 기관들은 이들무명 학자들을 돕는 데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수백 명의 이라크 출신 학자들이 주변의 안전한 나라에서 학업을 이어갈 수 있게 됐고, 전 세계 50개국의 약 700명의 학자들이 경제적 지원과 학술 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을 받고 있다.

 

 

 

 

 

 

 

 

 

 

 

 

 

 

 

 

 

 

 

 

*원문 읽기 : http://en.unesco.org/courier/2017-october-december/refugee-scientists-quiet-pioneers-dedicated-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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