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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6호] 브릿지희망스토리 / “내가 직접 쓴 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작성일 2017.09.27
담당부서 브릿지아프리카팀 분류 교육

[736] 브릿지희망스토리

내가 직접 쓴 나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9 8일 세계 문해의 날을 앞둔 2개월여 동안 아프리카의 각 브릿지 사업 현장은백일장 시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7월 잠비아에서 열린 백일장 행사에 이어, 8월에는 말라위에서 백일장 행사의 일환으로 글쓰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새로 배운 글로나와 우리의 역사를 또박또박 써내려 간 학생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말라위 프로젝트매니저 전예영입니다. 지난 8월 말라위의 나피니, 나미양고, 뭬라, 세 곳의 지역학습센터에서는 말라위 브릿지 백일장 행사의 일환으로 글쓰기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올해는미시사’(Microhistory)라는 주제로 나와 가족 혹은 마을에 관한 작은 역사에 대해서 쓰는 방법을 배우고, 쓴 글을 발표하고, 또 서로 공유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말라위에서는 백일장과 같이 글을 쓰는 행사도 흔하지 않지만, 자기 자신이나 가족에 대해 글을 쓰는 건 더욱 생소한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글을 쓰는 내내 참가자들의 얼굴은 때로는 미소로, 때로는 진지함으로 가득했습니다.

 

나피니 센터의 방과후 교실에서 공부하는 초등 7학년생 피터(Peter Namalanya)는 가장 오래된 기억인 6세 때부터 겪은 일에 대해 썼다고 하는데요, 처음으로 자기가 주인공인 글을 쓰게 돼서 정말 기뻤다고 합니다. 성인문해교실의 에다(Eda Ntonyo) 씨는 나피니 센터가 위치한 도마시에 흐르는 도마시 강(Domasi River)의 어원에 대해서 썼는데요, 초등학교 2학년 때 들어서 기억하고 있던 이야기를 이제는 직접 글로 쓸 수 있게 돼서 기분이 너무도 좋았답니다.

 

눈시울을 적시는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말라위의 시골 마을에서는 아빠가 일자리를 구하러 가족 곁을 떠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해요. 그래서 아빠가 떠난 후, 힘들지만 그 빈자리를 받아들이고 남은 가족들과 꿋꿋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그런 글을 읽고 나면 누구나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에 남은 가족들의 삶을 응원하게 되기도 해요. 백일장 심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말라위 시민교육부(Ministry of Civic Education)의 지역개발책임자 싸와싸와(Cotilda Sawasawa) 씨는이렇게 마을에서 흔하게 일어나지만 기록되지는 않는 이야기들이 이제는 그들의 손에 의해서 직접 쓰여지게 돼서 매우 의미가 있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한편, 장애우들이 힘들게 배운 글로 따뜻하고 솔직한 메시지를 전해 매년 특별한 감동을 주었던 나미양고 센터의 아이들도 워크숍에 참여해, 올해는 또 어떤 이야기를 펼쳐놓을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나미양고 센터의 센터장 렉스(Rex Kalima) 씨는장애가 있는 나미양고 센터의 아이들에게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뭔가를 쓴다는 것 자체가 더욱 희귀한 경험이라며, 자신에 대해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너무나도 기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해 왔습니다.

 

아프리카 사회는 오랜 구술의 전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말라위를 비롯한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역사에 대한 기록이 아주 부족합니다. 이번에 선정된 글들은 현지어인 치체와(Chichewa)어와 영어 번역본이 함께 작은 책자로 인쇄돼서 문해 교재이자우리 모두의 기록으로 남을 예정이니 더욱 뜻깊은 일이 될 겁니다. 말라위에서도 더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브릿지 프로젝트와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전예영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말라위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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