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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2호] 브릿지희망스토리 / 키갈리 시장에서 만난 ‘재봉 소녀’ 마리암의 꿈
작성일 2017.05.26
담당부서 브릿지아프리카팀 분류 교육

[732] 브릿지희망스토리

키갈리 시장에서 만난 재봉 소녀마리암의 꿈

 

 

 

안녕하세요! <유네스코뉴스> 독자 여러분,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김은하입니다. 한국은 지금 따뜻한 날씨에 소풍과 나들이를 즐기기에 딱 좋은 때일 것 같습니다. 비록 한국의 상쾌한 봄 날씨를 즐길 수는 없지만, 아프리카에 있는 저도 봄 분위기를 좀 내 보고자 아프리카 천으로 원피스를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동네 시장에서 구매한 천을 들고 원피스 재단을 의뢰하기 위해 재봉사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현재 재봉사로 일하며 언젠가 본인만의 재봉 가게를 열고자 하는 멋진 꿈을 가진 재봉사 마리암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키갈리 최대 로컬 시장인 키미롱고 시장의 재봉 코너에서는 여러 대의 재봉틀과 재봉사들이 일렬로 쭉 늘어서 자리를 잡고 밀려드는 일감을 처리하고 있는데, 마리암도 그 사이에서 자신의 재봉 실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많이 앳된 모습이지만 능숙한 솜씨로 사이즈를 재고 천을 자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얀 이를 환히 드러내며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마리암은 일을 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틈틈이 들려주었습니다. 그는 비록 가정 환경은 어려웠지만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열의로 키갈리 인근 공립 직업기술학교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학해 2년간 재봉기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시장에서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 열심히 인생을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성복보다는 직접 천을 구매해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재단해 입는 르완다에서는 재봉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고, 재봉사는 그만큼 매우 인기 있는 직업입니다. 하지만 이런 인기에 비해 르완다에서 재봉사가 되는 것은 결코 만만치가 않습니다. 바로 비싼 학비 때문입니다. 이곳 사립 직업기술학교의 학비는 미화 약 731달러(60만 르완다 프랑), 2015년 세계은행 자료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697달러에 불과한 르완다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당하기에 매우 큰 금액입니다. 정부 지원을 받는 공립 직업기술학교는 그나마 비교적 저렴한 수준의 학비를 요구하지만, 대신 정원이 한정돼 있어 입학하는 것조차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정된 자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만 하는 상황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회조

차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지난 호를 통해 말씀드렸듯 저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올해 브릿지 사업을 통해 르완다에서 지역학습센터 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센터 완공 이후에는 재봉직업기술 훈련 제공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이 사업에 대한 준비 과정으로 르완다 교육부 공무원들과 유네스코 관계자들이 재봉 교육을 위한 국가자격제도 및 예산 수립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당당히 자신의 미래를 열어가는 키갈리의 ‘완소 재봉사’ 마리암에 이어 저희 센터에서도 제2의 마리암이 탄생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김은하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김은하 프로젝트매니저는 2016년부터 2017년초까지 말라위에서 1년간 3개 지역학습센터(CLC)의 안정적인 운영 및 센터별 자립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했으며, 뒤이어 현재는 르완다에서 최초의 브릿지 CLC 건립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 및 진행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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