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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호] 유네스코 칼럼 /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주간’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작성일 2017.03.28
담당부서 교육팀 분류 교육

[730] 유네스코 칼럼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주간이 우리에게 남긴 것들

 

지난 3 6-10일 닷새 동안 유네스코와 유네스코캐나다위원회의 주최로 ‘유네스코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주간’(UNESCO Week for Peace and Sustainable Development)이 오타와의 쇼 센터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주간 동안 ‘지속가능발전교육(ESD) 국제실천프로그램’(Global Action Programme, GAP)과 제3차 세계시민교육(Global Citizenship Education, GCED) 포럼이 동시에 개최되어 전례 없이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양한 세션과 내실 있는 콘텐츠로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 행사에는 교육을 화두로 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상기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97개국에서 565명의 전문가 및 관계자들이 초청되었으며, 다채로운 워크숍과 42개의 전시 부스를 통해 풍성한 향연이 펼쳐졌다.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캐더린 매케나 캐나다 환경 및 기후변화부 장관, 한충희 주유엔 대한민국 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개회사와 환영사를 통해 이 주간의 의미와 사명의식이 부각되었다.

 

무엇보다도 이번 행사는 닷새간의 열띤 토론 속에 지구촌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짚어보고, 그 가운데 교육의 역할과 실천을 생각해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교육 2030 의제(Education 2030 Agenda)의 세부목표 4.7(Target 4.7: 지속가능발전과 세계시민성)의 달성을 위해 글로벌 차원에서 교류와 협력의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고 지향점을 명료화함으로써, 이번 주간은 현시점에서 요구되는 하나의 체크포인트로써의 기능을 했다고 본다. 이를 통해 ‘함께 살기 위한 학습’(Learning to live together)을 근간으로 하는 ESD GCED의 접점을 재확인하고, 공유하는 목표를 통해 교육을 매개로 확산과 실천이 가능한 전략들의 구상이 구체화된 것은 중대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유네스코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주간은 부제가 '교육의 역할'인 만큼, 참가한 다양한 주체들에 의해 세 가지 차원에서 지속가능발전과 세계시민성이 교육과 연관 지어져 논의가 진행되었다. 첫 번째로 기존 교육 패러다임의 한계와 인류의 지속가능성 및 세계시민성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적 토양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참가자들은 자국의 사례를 통해 ESDGCED의 유용성 및 가능성을 부각시키는데 적극적이었으나, 동시에 구체적인 난관에 대한 언급을 대체로 아끼지 않았다. ESD GCED의 성공적인 안착 여부는 기존 교육과정에 관련 내용을 덧씌우는 시도가 아니라, 진정한 전환적 경험을 동반하도록 하는 정신운동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졌는데, 이는 곧 교육의 패러다임 변화를 내포한다.

 

두 번째, 지역적·국가적 특성과 환경에 따라 ESD GCED에 대한 수용가능성 및 강조점이 확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ESD GCED에서 다루는 핵심주제인 평화, 문화적 문해력, 문화다양성, 공존공영의식, 인류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의 공유 등에 있어서 이를 자국의 교육에 어떻게 반영하고 실천으로 이끌어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세부주제별 우선순위가 달리 수용되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포스트(Post) 교육2030 의제’를 향후 선정할 때에는 포괄적인 목표를 넘어 세부적인 목표로 넘어가는데 있어서 여러 가지 난관을 예상해볼 수 있다.

 

세 번째로는 ESD GCED의 실행 면에서 매우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훌륭한 사례로 축적되어 공유되면 그만큼 모두의 경험치가 커질 가능성에 대한 희망이 보였다.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이 경험할 수 있었던 각종 콘텐츠는 질적인 면에서 다소 편차는 있었으나 종종 매우 기발하면서 효과적인 것들이 발견되었다. 앞으로 ESD GCED와 관련된 교수학습방법, 교육과정 개발, 교원 양성, 체험학습 개발 등 다방면으로 유용한 사례들이 공유될 수 있도록 하는 통로가 마련된다면 이러한 분산된 시도들이 응집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행사가 참가자들에게 많은 영감과 새로운 용기를 주었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아쉬움도 있었다. 현재 글로벌 차원에서 당면한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갈등 및 대립과 관련된 불편한 현실은 깊이 있게 논의되지 않은 반면에 교육이 지구상의 주요 문제들을 극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을 것처럼 과신하는 낭만적인 담론이 전제된다는 인상을 5일 내내 받았다. 오늘날 글로벌 차원에서 지적되는 교육의 문제, 예컨대 지나친 상업화, 신자유주의적 트렌드, 교육기회의 불평등 등에 대한 강렬한 비판의식 없이 교육의 순기능적인 면만을 이상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생산적인 논의를 저해하는 지름길이다. 물론 세션마다 한 시간 반 남짓한 제한된 시간만 할애되었기 때문에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점도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교육에 대한 시각은 중립적이지 못하고 지나치게 긍정적이고 낙관적이었다.

 

이러한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유네스코 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주간은 앞으로 ESD GCED가 가야 하는 길과 맞닥뜨려야 하는 난관들을 직시할 수 있게 한 유용한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이번 주간에 참가한 그리스에서 온 청년대표의 말을 빌리자면, I never want it to end.” 즉 매순간 배우고 느끼는 것이 즐거워 더 머무르고 싶은 뜻깊은 행사였다.

 

 

 

 

 

 

 

 

 

 

 

 

 

*필자는 2015 3월부터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으며, 국제적인 세계시민교육 전문가로서 국내외 세계시민교육의 목표와 도전과제, 방향성을 제시하는 연구를 다수 진행하고, 관련 활동에도 활발히 참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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