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news_center/sub_01.asp?cate=B'>유네스코뉴스</a>
유네스코뉴스
제목
[729호] 브릿지희망스토리 / 새로 들어설 CLC에 꿈과 희망을 담아주세요
작성일 2017.03.02
담당부서 브릿지 아프리카팀 분류 교육

[729] 브릿지희망스토리

새로 들어설 CLC에 꿈과 희망을 담아주세요

 

 

 

따뜻한 봄을 코앞에 두고 막바지 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아프리카 르완다에서는 이제 건기가 시작되어 연일 섭씨 29도 이상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르완다의 이보배 프로젝트매니저는 그곳의 따뜻한 공기를 한국에 계신 독자분들 마음에 불어넣고픈 바람을 담아 ‘따끈따끈한’ 현지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새로 건립될 CLC에 차곡차곡 담길 마을 주민들의 희망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르완다 부가세라 지역학습센터(CLC)는 지난해 기본 설계를 마친 뒤 올해 건축이 시작될 예정인데요, 앞으로 이곳을 사용할 주민들의 목소리를 본격적으로 들어보기 위해 주민 대상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부게세라 디스트릭트(Bugesera District)의 마양제 섹터(Mayange Sector)에 세워질 예정인 CLC에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많이 담기 위해서이지요.

 

 

워크숍 첫날에는 마양제 섹터의 커뮤니티 리더 42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르완다 행정구역의 가장 작은 단위인 ‘빌리지’의 치프(chief)들로,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동네 이장님’ 정도 되는 분들입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우선 이 지역의 교육 수요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많은 리더들이 브릿지프로그램이 추진하는 유아, 문해, 직업교육에 특히 많은 관심을 가져 주셨는데요, 설문조사 결과 이 지역에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작업기술은 건축, 재봉, 목공, 미용, 그리고 용접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마을 리더들이 생각하는 필요 기술과 별도로, 구성원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워크숍 둘째 날에는 42명의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양제 섹터의 청년그룹, 여성그룹, 연장자 그룹, 협동조합 등, 다양한 연령과 직군을 대표하는 분들이 이 자리에 참석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들 역시 브릿지 프로그램의 유아, 문해, 직업교육에 많은 관심이 있었고, 가장 배우고 싶은 기술은 정비, 운전, 재봉, 미용, 그리고 컴퓨터/건축/영어 순으로 꼽아주셨습니다.

 

설문조사에 이어 참가자들은 세 개의 조로 나뉘어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유아교육(ECD), 문해교육(Literacy), 직업교육(TVET)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앞으로 지어질 마양제 CLC를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뒤이은 자리에서는 토론의 내용을 조별로 발표했는데, 특히 세 번째 조 대표로 유아교육에 대해 열정적으로 말씀해 주신 아이 어머니의 발표 내용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임신 때부터 부모 교육이 필요하며, 아이들에게 예방 접종과 균형잡힌 영양을 보급하고 최고의 선생님 역시 필요하다는, 유아교육의 근본이 되는 좋은 방법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모든 참가자들은 특히 CLC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나와 우리의 CLC”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민자치운영회를 만들고 체계적 운영 방안을 고민하는 등, 센터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몇 시간 동안 배움과 희망을 담은 자신들의 꿈을 나누며 신이 났기 때문일까요? 주민들은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너나 할 것 없이 번갈아 ‘마양제 섹터’와 ‘코리아’를 연호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발을 탕! ! 구르며 박자를 맞추고 르완다 전통 노래를 다 함께 부르면서 ‘소’를 상징하는 르완다 춤도 선보였습니다. 저 역시 이들의 흥과 리듬에 몸을 맡기고, 이곳에서 앞으로 일어날 더 많은 흥겨운 일들에 대해 상상하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Slowly but surely(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지금 이 지역 주민들은 참여와 소통을 통해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더 나은 곳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매니저들도 여기에 보조를 맞추며, 열린 귀와 마음으로 그 여정을 함께하는 중입니다.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께서도 이곳의 이야기에 보다 열린 마음으로 귀 기울여 주시길 바라며, 하시는 다른 모든 일들 역시 ‘천천히, 하지만 확실하게’ 나아갈 수 있는 하루 하루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이보배 브릿지아프리카프로그램 르완다 프로젝트매니저

이 글을 SNS로 보내기 (Facebook, Twitter, Naver, Google+)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구글
첨부파일
다음글 [729호] 국제 / 세계 각국 교과서들은 홀로코스트를 어떻게 다루었을까
이전글 [729호] 특집 / 누가 피치(pitch) 위를 전쟁터라 부르는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