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href='/news_center/sub_01.asp'>유네스코 소식</a>
유네스코 소식
제목
[726호] 기획 / 5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제주해녀문화 / “강인한 여성상 뒤에 살아 숨쉬는 배려와 존중의 정신”
작성일 2016.12.02
담당부서 문화팀 분류 문화

[726] 기획/ 5가지 키워드로 살펴보는 제주해녀문화

“강인한 여성상 뒤에 살아 숨쉬는 배려와 존중의 정신

 

 

 제주해녀문화가 최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되면서 제주해녀에 대한 관심이 국내외에서 더욱 커지고 있다. 인류의 무형유산으로 떠오른 제주해녀문화를 5가지 키워드로 살펴본다.

 

 

● 해녀 : 산소공급 장치에 의존하지 않고 잠수를 하여 소라 성게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을 말한다. 제주해녀의 경우 보통 10미터 깊이의 바닷속으로 약 1분간 잠수해 해산물을 채취한다. 현재 제주도 내 현직 해녀는 4500여 명이다. 제주도의 각 마을에는 마을어장의 어업권을 가지고 있는 어촌계가 있으며, 어촌계 산하에 해녀들의 자발적인 조직인 해녀회가 있다.

테왁(부력을 얻기 위해 해녀들이 물질 나갈 때 지니는 물건. 흔히 박으로 만든다) 하나에 의지해 거친 파도에 두려움 없이 뛰어드는 제주해녀들의 모습은 제주사람들의 도전정신을 상징하기도 한다. 제주도가 도를 상징하는 메인 캐릭터로 해녀를 선정한 이유이기도 하다.

 

 

물질 : 해녀들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따는 일을물질이라고 부른다. 제주해녀는 연간 90일 정도 물질작업을 하는데, 여름철에는 하루 6~7시간, 겨울철에는 하루 4~5시간쯤 물질을 한다. 해녀는 다른 해녀의 물질을 보고, 경험담을 듣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물질을 배운다. 따라서 물질은 어머니에게서 딸로,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가족 내에서 전승되는 경우가 많다.

물질 기량에 따라 제주해녀 공동체는 상군, 중군, 하군 세 가지 집단으로 나뉜다. 상군 해녀는 오랜 기간 물질을 하여 기량이 뛰어나며, 암초와 해산물에 대해서도 가장 잘 알고 있어 해녀회를 이끈다. 제주해녀들은 상군 해녀들로부터 물질에 필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해녀로서의 의무와 삶의 자세를 배운다.

 

 

지속가능성 : 제주해녀의 물질작업은 자연친화적인 채집 기술로 지속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해녀들의 잠수능력은 뛰어나지만, 물속에서 숨을 참을 수 있는 한계 때문에, 많이 채취하겠다는 개인적 욕심은 오히려 줄어든다. 마을공동체는 채취기, 잠수작업 시간, 잡을 수 있는 해산물의 크기 등을 규정하고 물질작업에 필요한 기술과 도구를 통제한다. 해녀회는 언제 어떤 해산물을 얼마나 채취할지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해녀들은 물질을 하는 바닷속을바다밭으로 인식해 해산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해안가와 조간대(潮間帶)에서 공동으로 청소하고 잡초를 제거한다. 또한 소라나 전복의 종묘를 마을어장에 뿌리는 일에도 참여한다. 이는 바다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존중과 배려 : 해녀 공동체에서 동료는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물속에서 닥칠 위험을 상호 예방하는 보호막 구실을 한다. 그런 까닭에 제주해녀들은 동료 해녀에 대한 배려가 깊다. 공동으로 이용하는 해녀탈의장이나 해안가의 불턱(물질 후에 체온이 떨어진 몸을 덥히기 위해 불을 피우는 곳)에서, 초보 해녀들은 선배 해녀들로부터 물질에 대한 중요한 지식뿐만 아니라 동기와 동료에 대한 배려를 배운다. 실제로 제주해녀들은 서로 다른 해녀의 행동을 주시하고, 유사시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물질을 한다. 또한 나이가 들어 물질 기량이 떨어지는 해녀들을 위해, 이들만이 물질을 할 수 있는할망바당’(할머니 바다)을 정해 운영하기도 한다.

 

 

양성평등 : 제주도의 척박한 화산토양 탓에 제주해녀는바다농사를 통해 가정경제를 책임지기도 했다. 제주해녀문화는 남성 중심의 유교사회인 한국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양성평등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주체적이며 강인한 제주해녀가 양성평등의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해녀문화가 보여주는 여성 중심의 독특한 경제문화는 동아시아를 획일적으로 남성중심 사회로 보는 시각과 대비되어, 인류의 문화다양성을 보여준다 하겠다.

 

 

이 글을 SNS로 보내기 (Facebook, Twitter, Naver, Google+)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구글
첨부파일
다음글 [726호] 기획 / 유네스코 ‘ESD의 미래’ 심포지엄 참가 후기 / 작은 일본 ...
이전글 [726호] 브릿지희망스토리 / 잠비아와 보츠와나에서 전해온 소식 / ‘뜨거운 꾸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