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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호] 브릿지희망스토리 / 르완다와 스와질란드에서 온 소식 / “희망이란 바로 스스로 만드는 거에요”
작성일 2016.11.01
담당부서 브릿지 아프리카팀 분류 교육

[725] 브릿지희망스토리 / 르완다와 스와질란드에서 온 소식

“희망이란 바로 스스로 만드는 거에요

 

 

 아프리카의 브릿지 사업 현장에는 지금 이 순간에도 두 손 모아 희망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배움을 통해 자신들의 새 미래를 열어 가는 학생들과, 그들을 물심 양면으로 돕는 프로젝트매니저를 비롯한 브릿지 관계자들입니다. 특히 이번 달에는 배움이 가져다 준, 그리고 앞으로 가져다 줄 기적 같은 일들에 대한 희망을 엿볼 수 있는 소식들이 많아 더욱 흐뭇함을 안겨주었습니다. 언젠가 수백 명의 다른 사람에게 희망을 전달해 주리란 각오로 열심히 교사 양성 교육을 받는 르완다의 예비 선생님들, 그리고 첫 번째 브릿지 거점 센터 유치를 위해 온 마을 주민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스와질란드 구게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지난 10, 유네스코르완다위원회는 교육부와 함께 르완다 내 세 개 지역에서 브릿지 교사 양성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그 세 곳 중 하나인 부게세라 지역에서 열린 교육에 저도 일부 참여했습니다. 교육 첫날 자기소개 시간. 참가자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기본 정보와 함께 하얀 종이에 쓰고 그림도 그려 발표를 했습니다. 학교와 책, 그리고 집 등이 많이 언급돼 교육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생후 8개월 된최연소참가자를 데리고 온 한 어머니의 소개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그룹 토론에서는 르완다만의 독특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바로 여성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토론을 주도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전통적 성 역할이 강조되는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남성들이 모임을 주도하기 마련인데, 사실 르완다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평등 국가입니다. 2009년 소셜왓치(Social Watch)에서 발간한 교육, 경제참여, 역량강화를 기준으로 한 성평등지표에서 르완다는 스웨덴 다음으로 세계 2위를 차지했을 정도지요. 물론 르완다에서도 여전히 성에 기반한 폭력과 학교를 중도에 그만두는 여자 아이들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등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브릿지 사업을 통해 더 많은 어머니들이 본인의 꿈과 희망, 그리고누구의 엄마로서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발견하고, 주변 가족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길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비록 국가의 지원이 부족하고 충분한 월급도 받지 못하지만 참가자들의 열정은 뜨겁기만 합니다. 교육 내내 눈을 빛내며 열심히 배우고, 모의 수업에서도 헌신과 열정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교사 한 명이 50명의 학생을 가르칠 수 있다면, 50명의 학생들은 각자의 가족과 이웃 10명에게 배움을 전파할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올해 함께 한 150명의 교사들은 르완다 전역에서 7 5000명에게 배움의 씨앗을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갈수록 믿기 힘든 잔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세상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놓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더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이 곳 르완다 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이유를 문득 생각해 보았습니다. 더 어려운 상황의 이웃들을 보고 위안을 얻으시라는 이유는 결코 아닐 겁니다. 대신 다양한 세상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을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하게, 긍정적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교사 한 명이 500명의 삶에 영향을 끼치듯 우리 한 사람의 변화가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길 바랍니다. 다음 이야기를 통해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사진 = 이보배 프로젝트매니저

 

 

 

 

 

올해부터 브릿지 아프리카 프로그램에 합류한뉴 키드’(new kid)! 스와질란드는 비록 사업 첫해임에도 여느 브릿지 파트너 국가에 뒤지지 않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고 있는 곳입니다.

브릿지와 함께 첫 걸음을 뗀 스와질란드가 올해 직면했던 우선 과제는 바로 거점 지역학습센터(CLC)를 선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이에 지난 5월 여러 부처와 기관들로 구성된 스와질란드 국별위원회(BNC, Bridge National Committee)는 수 차례 회의와 워크숍을 거쳐 기존에 운영되고 있던 센터 중 20곳을 후보로 선별하고, 이 중 8개 센터를 대상으로 최종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구게자(KuGeza) 센터는 8곳의 후보지 중에서도 상당히 특별한 곳이었습니다. 1차 현장방문 당시 수업은 야외 공터의 나무 아래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자연 재해로 건물이 소실됐기 때문이었습니다. 건물조차 없는 이곳을 두고 최종 센터 선정을 위한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찬반 의견이 팽팽했습니다. 한쪽에서는무너진 건물을 10년이나 방치했다는 점에서 그 지역의 열정과 헌신 의지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다른 쪽에서는타 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아 정부의 지원을 먼저 받지 못한 것이므로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발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서로 맞섰습니다. 결국 위원들은현장에 한 번 더 가 보고 결정하자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2주 만에 다시 찾은 구게자 센터.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방문했던 우리들은 그곳에서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구게자 지역 공동체 내 90가구에서 가정당 33란드(한화 약 2500)씩을 자발적으로 모아 센터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시작했고, 운영위원회까지 구성을 마치고 우리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구게자 센터 측은 올해 12월까지 자체적으로 건축 자금을 마련해 교실을 지을 테니, 꼭 이곳을 브릿지 프로젝트의 추진 거점으로 선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마을에 꼭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뜨거운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에 감동한 위원들은 결국 구게자를 최종   선정했고, 구게자 역시 약속대로 3주 만에 작은 교실 한 칸을 완공했습니다.

 

그간 국제개발협력을 진행하며 느낀 점은, 이러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원 규모가 아닌 수혜국의 참여 의지와 주인의식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구게자 센터가 보여준 모습이지요. 비록 가로 3미터, 세로 5미터에 불과한 작은 교실 한 칸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결코 작지 않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교육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금을 하고 발로 뛴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 낸 기적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싹을 틔운 이 기적은 이제 센터 증축과 교보재 지급 등을 포함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답례를 통해 계속 그 크기를 키워갈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 프로젝트가 피울 희망의 꽃들을 잘 지켜봐 주세요!  

 

·사진 = 주교진 프로젝트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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